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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정담

현대인들은 먼 거리를 이동할 때 다양한 운송수단을 이용한다. 자전거를 비롯해서 자동차와 기차, 배 그리고 비행기 등등 갈수록 다양한 종류의 교통수단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동차는 운송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대의 자동차는 운송수단이 되고 레저의 도구이면서 값비싼 차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자동차가 발명된 근대 이전에는 어땠을까? 그 자리에는 당연히 말(馬)이 있었다. 자동차가 말을 대체할 수단의 발명이었음은 자동차의 힘을 표시하는 마력(馬力)이라는 단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근대 이전의 말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다고 한다. 말은 십이지(十二支)의 하나이며 남성신을 상징한다. 훌륭한 말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역사 속의 말은 운송의 수단뿐 아니라 통신 및 군사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전차나 화학무기가 발명되기 이전의 군사력은 크게 보병(步兵) 아니면 기병(騎兵)으로 구분되었는데, 이 기병의 역량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전쟁터에서 왕이나 장수에게 있어 훌륭한 말은 그의 힘과 권위, 그리고 성공과 고귀한 신분을 상징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빠르게 잘 달리는 말을 ‘준마(駿馬)ʼ라고 했다. 준마에 대한 대표적 이야기로는 삼국지의 ‘적토마(赤兎馬)ʼ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팔준마(八駿馬)ʼ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성계는 왕위에 오르기 전 전쟁터에서 여덟 마리의 준마를 타게 되는데, 이 여덟 마리의 말은 횡운골(橫雲鶻), 유린청(遊麟靑), 추풍오(追風烏), 발전자(發電赭), 용등자(龍騰紫), 응상백(凝霜白), 사자황(獅子黃), 현표(玄豹)다. 세종 때 성삼문(成三問 1418~1456)은 이 ‘팔준마ʼ의 용맹과 덕을 칭송한 ‘팔준도명(八駿圖銘)ʼ을 지어 장원을 하기도 하였다. 선인(先人)들은 말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그림 또한 많이 남겼는데, 이러한 그림을 '준마도(駿馬圖)ʼ라고 한다. 준마도는 예부터 출세, 인재, 장수, 부귀 등을 의미하였는데, 이러한 그림을 그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판매용으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준마도는 상대방의 급제(及第), 장수(長壽) 그리고 입신양명(立身揚名) 등을 기원하는 선물이었던 셈이다.
글˚강웅기 (숭의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한 마리의 말 혹은 여러 마리의 말을 그린 그림으로 전시급제, 장수 등의 의미를 담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했던 ‘준마도’를 활용한 자석과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병풍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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