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소식
국유정담

공연감독의 자리는 준비와 공부의 병행
먼저 공연감독을 맡게 돼 부담과 책임감이 크다는 고백을 해 봅니다. 국악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 아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준비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지난해부터 국악방송에서 ‘남궁연의 문화시대’ 진행자를 맡고 있어 매주 만나 뵙는 명인 명창과의 인터뷰 때마다 ‘국악과 한국 춤의 전승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을 드리고 답을 구하는 것으로, 부족한 지식을 채우고 있습니다.
국악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게 된 계기
첫째는 저의 첫 경제활동이었던 음악 편집이었습니다. 창무創舞춤터에서 활동하는 지인들을 위해 기존 음악을 재구성하는
것이었는데, 당시 불규칙이 규칙인 한국 장단과 그 어려운 장단에 맞춰 어렵지 않게 춤을 추는 한국 무용수들에게서 일종의 경외감을 가졌고, 그 때문에 국악 장단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둘째로는 주변에 국악 하는 친구가 유독 많은것도 꼽을 수 있겠군요. 셋째로는 이런 점 때문에 대중음악에서 국악을 차용할 때 제가 주로 창구 역할을 맡게 된 까닭입니다.
일반적인 국악 공연을 탈피하겠다
공연을 기획하면서 무형문화재의 가치와 전승에 관한 명확한 초점을 싣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흔히 국악을 포함한 무형문화재를 과거에 머무른 화석화된 예술로 생각하기 쉬운데, 지금 우리가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노력이 지금 이 시각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의 노력이 없이는 과거와 미래를 이을 수 없는 것이 전통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수자 합동공연의 부제도 ‘오래된 오늘’로 정해 현재성을 강조했습니다.
21세기 현재 국악의 나이테를 보여줄 것
무형문화재는 디지털 정보처럼 순간적으로 계승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아날로그의 세계에 살면서 편의를 위해 디지털 방식을 선호하는 현대인에게 예술이 주는 선물은 디지털의 감탄이 아니라 아날로그의 감동입니다. 나이테를 자르면 지나온 세월이 보이듯이 21세기 현재, 국악의 나이테를 보여 드리려 합니다. 예술의 단면은 그 시간을 버텨낸 예술가들의 ‘고통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