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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정담

2013년 01월 - 한국의집에서 선사하는 새로운 전통의 멋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12-11 조회수 : 831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를 포함한 최고 명인들의 작품 개발
새롭게 개편되는 프로그램에는 전통무용인 ‘동래학춤’과 ‘진주교방굿거리춤’이 한국의집 상설무대 프로그램 버전으로 공연되며, 안무와 무대연출은 각각 부산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예능보유자 김온경 님과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준보유자 정예자 님이 맡았다.
또, 이 시대 최고의 춤꾼이자 안무가로 꼽히는 한국의집 국수호 예술감독과 서울예술단 정혜진 예술감독이 안무한 전통창작무용 ‘예악’과 ‘비천’이 공연된다. 이는 한국의집 전통예술공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다.
네 가지의 무용 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타악 프로그램이었던 풍물놀이를 설장고로 개편하여 더욱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무대를 연출했고, 1부는 ‘예악’과 ‘동래학춤’, 2부는 ‘비천’과 ‘진주교방굿거리춤’을 편성하여 각각 다른 공연 내용으로 진행되도록 구성했다.

 

 

전통무용과 그 새로운 접근
전통창작무용 ‘예악’은 조선왕조 사대부들이 즐겨 듣던 가곡 중 여창가곡(女唱歌曲) ‘이수대엽(二數大葉)’에 춤을 붙여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간결한 가곡(歌曲)의 소리를 따라 유연히 흐르는 움직임이 특징이며, 정(情)과 동(動)의 조화가 완벽하게 구성·안무되었다. 조선시대의 궁중복식을 무대화한 의상은 한국의집 민속극장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전통무용 ‘동래학춤’은 부산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는 부산 동래지방의 토속 춤으로, 한량들이 즐겨 추었던 동래 덧배기춤의 한 유형이다. 검정 갓에 흰 도포자락의 움직임이 마치 학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역동적이고 기품 있는 안무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인 춤사위로는 날음새, 외발서기, 좌우활개사위, 소쿠리사위, 배김사위 등이 있으며, 특히 바닥을 박차며 힘차게 튀어 올라 땅으로 착지하는 배김사위가 이 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인들이 찾는 공연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원형에 충실하면서도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멋스러운 춤사위를 적절히 배치하여 동래학춤을 표현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우아한 움직임으로 시작되는 전통창작무용 ‘비천’은, 한 마리 새처럼 비상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창공을 날고 있을 때의 자유분방함과 하늘을 곧게 가르며 무리 지어 비상하는 새의 모습이 흥미롭다. ‘비천’은 경상도의 덧뵈기춤에 기초하여 새롭게 창작되었으며 덧뵈기춤 특유의 당기고 푸는, 또는 맺고 끊는 춤사위가 일품이다.
경남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어 있는 ‘진주교방굿거리춤’은 진주 교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굿거리장단의 춤으로서, 고려 문종 때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기생의 모습을 한·흥·멋·태의 형식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900년의 역사를 가진 이 춤은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무태(舞態)로 한국 가무악의 결정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연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무용에 대해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32년째 우리의 전통만을 고집하며 대한민국 명인들의 몸짓, 땀, 소리의 맥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집 전통예술공연. 32년 전부터 한국의집 무대를 빛내며 새로운 시도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들에 이어 힘찬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활약이 다시 한 번 기대된다.

 

| 공연문의 | 02.2266.9101~3 / www.koreahouse.or.kr

 

글˚정유진 (한국의집 고객서비스팀)